
GC녹십자웰빙: 릴스 8편으로 병원 상담 50건, 콘텐츠가 영업사원이 된 순간
1. 알리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게 하는 것
GC녹십자웰빙은 스킨부스터 시장에서 '듀라겐'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쥐고 있었습니다. 최대 18개월 지속되는 콜라겐 생성 효과, 짧은 다운타임, 그리고 GC녹십자라는 제약 기업의 신뢰도까지. 제품력만 놓고 보면 일본 시장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죠.
그러나 문제는 '알리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인 관광객에게 한국 미용시술의 존재를 알리는 건 이미 수많은 콘텐츠가 해내고 있었습니다. 녹십자웰빙에게 필요했던 건 그 다음 단계 — 콘텐츠를 본 사람이 DM을 보내고, 병원 상담을 예약하고, 실제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1차 캠페인 피드백이 이 과제를 선명하게 드러냈습니다. "타깃을 더 세분화하고, 시술을 위한 행동 촉구가 필요하다." 단순한 인지도 캠페인이 아니라, 시술 효과와 다운타임 정보까지 촘촘하게 설계된 전환 중심 캠페인이 요구되었습니다.
2. 타겟을 쪼개고, 콘텐츠를 상담 창구로 설계하다
2.1. "누구의 피부 고민인가" — 타겟을 두 갈래로 저격
코리너스는 '일본 2030 여성'이라는 뭉뚱그린 타겟을 두 갈래로 저격했습니다.
메인 타겟은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서비스업·전문직 여성. 직장인, 승무원, 강사처럼 사람을 만나는 직업군입니다. 이들의 핵심 고민은 "시술받고 싶지만 쉴 시간이 없다"는 것이었죠. 듀라겐의 짧은 다운타임이 정확히 이 페인포인트를 관통합니다. 시술 당일 여행 일정을 소화하는 콘텐츠로 "받아도 괜찮구나"라는 확신을 심었습니다.
서브 타겟은 20대 초·중반의 뷰티 고관여층. 학생, 모델, 뷰티업계 종사자처럼 피부 그 자체에 진심인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는 "자체 콜라겐 생성"과 "피부 본연의 힘"이라는 메시지가 스며들었습니다. 화장 발이 달라지고, 다른 시술 효과까지 끌어올린다는 실용적 가치를 어필했죠.
2.2. 크리에이터가 곧 상담 창구 — DM 전환 구조
크리에이터 선정 기준은 단순한 팔로워 수가 아니었습니다. "감도 높은 코어팬을 보유하면서, 썸네일과 도입부에서 시선을 잡아끄는 능력" —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하는 크리에이터를 골랐습니다.
팔로워 약 15만의 일본 뷰티 크리에이터부터 한국 VLOG 전문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까지, 총 8명을 섭외하여 각각 다른 서울 소재 클리닉과 매칭했습니다. 강남, 압구정, 신사, 명동 — 크리에이터마다 다른 클리닉을 배정함으로써 "어디서든 받을 수 있다"는 접근성 메시지까지 자연스럽게 전달했습니다.
핵심은 DM 전환 구조입니다.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올리면, 팔로워들이 DM으로 "어디서 받았어요?", "얼마예요?"를 묻고, 크리에이터가 직접 병원 링크를 공유하며 상담을 권유합니다. 광고가 아니라 친구의 추천처럼 작동하는 구조였죠.
2.3. 3단계 콘텐츠 설계 — 공감에서 행동까지
모든 릴스는 동일한 3단계 구조로 통일했습니다. OPENING에서 자신의 피부 고민을 꺼내거나 "한국에서 인기 있는 시술 받으러 왔어!"로 시작하여 공감과 호기심을 동시에 잡고, MAIN에서 클리닉 내부, 카운셀링 장면, 제품 패키지 클로즈업을 자연스럽게 녹여 정보와 신뢰를 쌓고, ENDING에서 Before & After를 보여주며 같은 고민을 가진 시청자에게 적극 추천하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이 구조가 강력했던 이유는, 단순한 후기 영상이 아니라 "고민 → 해결 과정 → 결과 증명"이라는 설득의 흐름을 릴스 한 편 안에 압축했기 때문입니다.
3. 릴스 8편이 만들어낸 68만 조회와 50건의 상담
2025년 4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인스타그램 릴스 8편은 누적 조회수 684,596회를 기록했습니다(2025년 9월 30일 기준). 총 좋아요 6,218개, 저장수 4,553건이 뒤따랐죠.
특히 저장수는 이번 캠페인의 숨은 핵심 지표였습니다. 저장은 "나중에 다시 볼 정보"라는 뜻이고,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에서 추가 노출을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신호이기도 합니다. 4,553건의 저장은 이 콘텐츠가 단순 소비가 아니라 "시술 검토용 자료"로 기능했음을 증명합니다.
3.1. 단일 크리에이터 조회수 약 26만 — 비팔로워 확산의 힘
팔로워 약 15만의 일본 뷰티 크리에이터 1인의 콘텐츠가 조회수 약 26만, 저장수 2,464건, DM 문의 17건을 기록하며 전체 캠페인을 견인했습니다(2025년 7월 24일 기준). 팔로워 대비 조회수 비율 171% — 팔로워가 아닌 사람들에게까지 콘텐츠가 터졌다는 뜻입니다. 약 17만 명에게 확산(도달)되었고, 이 중 상당수가 듀라겐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잠재 고객이었죠.
한국 라이프스타일 전문 크리에이터 1인도 조회수 약 15만 4,000회, 확산 약 12만 명이라는 강력한 성과를 냈습니다. 듀라겐의 "최대 18개월 지속" 효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정보형 콘텐츠로 차별화한 결과, 저장수 833건을 끌어냈습니다.
3.2. DM 문의 50건 — 콘텐츠가 상담 창구가 되다
상반기 5편의 콘텐츠에서만 DM 문의가 총 50건 발생했습니다(2025년 7월 24일 중간결산 기준). 단순 "좋아요"가 아니라 "어디서 받아요?", "가격이 얼마예요?"라는 행동 전환 신호입니다.
이 50건의 DM은 각각 크리에이터를 통해 병원 상담 링크로 연결되었습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에서 가장 어려운 관문인 "콘텐츠 시청 → 실제 행동"의 벽을 뚫은 것이죠. 일본에서 한국까지 비행기를 타고 와서 시술을 받겠다는 의사결정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 무거운 결정의 첫 단추를 크리에이터의 진정성 있는 콘텐츠가 채워준 셈입니다.
4. "보여주는 광고"가 아니라 "상담으로 이어지는 콘텐츠"
코리너스는 녹십자웰빙과 함께 이 캠페인을 일회성 프로모션이 아닌 지속 가능한 파이프라인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바이럴 포인트가 더 정교하게 설계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으며, 대만 시장 확장도 검토 중입니다.
이 캠페인이 남긴 가장 큰 인사이트는 명확합니다. 미용의료처럼 고관여·고단가 서비스에서는 "보여주는 광고"가 아니라 "상담으로 이어지는 콘텐츠"가 답입니다. 크리에이터를 단순 노출 채널이 아닌 상담 창구로 설계할 때, 조회수는 매출로 전환됩니다. 이것이 코리너스가 모든 의료 마케팅 프로젝트에서 출발하는 지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