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비엔씨: 의료기관 24곳이 같은 에이전시를 5번 재계약한 이유
1. 24개 의료기관을 하나의 목소리로 전달해야 하는 난제
강남에서 부산까지, 성형외과·피부과·클리닉 24개 제휴 의료기관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운영하는 한국비엔씨. 카테고리와 지역을 아우르는 이 압도적 커버리지는 한국비엔씨만의 강점이지만, 동시에 마케팅에서는 난제가 됩니다. 24곳 각각의 전문성을 일본인이 신뢰하는 목소리로, 일관되게 전달해야 했으니까요.
일본인 소비자에게 한국 의료관광은 매력적이지만, 거대한 정보의 사각지대이기도 합니다. 언어 장벽, 의료기관별 전문성 차이, 시술 후기의 신뢰도 문제까지 — 검색만으로는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구조였죠. 1회성 바이럴로는 이 복잡한 네트워크를 소화할 수 없었습니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이며, 매 회차마다 새로운 크리에이터와 의료기관을 조합하는 설계가 필요했습니다.
2. "한 번의 폭발"이 아닌 "꾸준한 침투"를 택하다
2.1. 5회차 장기 운영 — 9개월에 걸친 순환 배치
한국비엔씨와 코리너스는 단발 캠페인이 아닌 장기 운영을 택했습니다. 2025년 6월부터 2026년 2월까지 9개월, 총 5회차에 걸쳐 32건의 콘텐츠를 순차 배치하는 전략을 설계했습니다. 매 회차마다 5~7건의 콘텐츠를 투입하되, 의료기관을 순환 배치해 24곳 전체가 고르게 노출되도록 조율했죠.
핵심은 반복 노출의 복리 효과였습니다. 같은 의료기관에 회차를 달리해 다른 크리에이터를 투입하는 방식 — 예컨대 한 의료기관이 3회차에 한 명, 5회차에 또 다른 크리에이터를 통해 등장하면, 일본인 잠재 고객은 서로 다른 시선에서 같은 클리닉을 반복 접하게 됩니다. "여러 사람이 다녀온 곳"이라는 사회적 증거가 자연스럽게 쌓이는 구조였습니다.
2.2. 마이크로~미드티어 크리에이터 — 신뢰가 도달을 이기는 영역
의료 시술은 구매 결정 장벽이 극도로 높은 카테고리입니다. 팔로워 수백만의 메가 인플루언서보다, 8만~22만 규모의 마이크로~미드티어 크리에이터가 더 날카롭게 파고듭니다. 한국 뷰티·성형 체험에 특화된 일본인 및 재한 일본인 크리에이터를 선별했고, 이들의 팔로워 구성 자체가 "한국 의료관광에 관심 있는 일본인"이었습니다. 타겟 정밀도가 곧 전환율이었죠.
2.3. 릴스 중심 듀얼 플랫폼 — 30초 안에 사로잡다
콘텐츠 포맷은 인스타그램 릴스를 주축으로, 틱톡을 보조 채널로 운영했습니다. 크리에이터가 직접 의료기관을 방문해 시술을 체험하는 숏폼 영상 — 검색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현장감과 리얼리티가 30초 안에 압축됩니다. 총 32건 중 인스타그램 릴스 30건, 틱톡 2건으로 구성했으며, 틱톡 콘텐츠는 인스타그램 대비 좋아요·저장 모두 월등히 높은 인게이지먼트를 기록해 듀얼 플랫폼 전략의 시너지를 입증했습니다.
3. 총 약 240만 조회, 4회차에서 터지다
5회차 32건의 콘텐츠가 누적한 총 조회수는 약 240만 회입니다(2026년 2월 기준). 콘텐츠 한 건당 평균 약 7만 5천 회 — 마이크로~미드티어 크리에이터 기반 캠페인에서 이 수치는 단순 노출을 넘어, 알고리즘이 자발적으로 확산시킨 콘텐츠라는 의미입니다. 좋아요 약 2만 6천 건, 댓글 213건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3.1. 저장 1만 6천 건 — "나중에 가겠다"는 가장 강한 전환 신호
이 캠페인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지표는 저장수입니다. 총 16,363회. 의료관광 콘텐츠에서 저장은 "북마크해두고 한국 갈 때 방문하겠다"는 구체적 행동 의도를 뜻합니다. 단순 좋아요와는 차원이 다른, 잠재 내원 고객 파이프라인이죠. 특히 1회차 틱톡 콘텐츠 한 건이 저장 7,200회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 수치로, 플랫폼과 크리에이터의 조합이 맞아떨어졌을 때 어떤 폭발력이 가능한지를 보여줍니다.
3.2. 회차별 성장 곡선 — 4회차에서 최고치
회차별 조회수 추이가 전략의 정교함을 증명합니다. 1회차 약 57만 → 2회차 약 23만(테스트 축소) → 3회차 약 49만(반등) → 4회차 약 62만(최고치) → 5회차 약 49만. 4회차에서 강남연세라인의원 단일 콘텐츠가 32만 5천 조회를 돌파하며 캠페인 전체 최고 기록을 세웠고, 리포스트 40회는 전 회차 통틀어 최다 — 팔로워가 자발적으로 퍼 나른 바이럴의 정석이었습니다.
3.3. TOP 5 콘텐츠 퍼포먼스
- 강남연세라인(4회차) — 조회수 약 32.5만, 좋아요 2,800, 저장 1,085, 리포스트 40. 캠페인 전체 최고 기록, 자발적 리포스트 40회
- 강남연세라인(1회차, IG) — 조회수 약 20.5만, 좋아요 1,453, 저장 4,656. 저장률 압도적 — 시술 정보 아카이빙 수요 입증
- 강남연세라인(1회차, TikTok) — 조회수 약 13.5만, 좋아요 8,518, 저장 7,200. 틱톡 단일 최고, 좋아요·저장 모두 전 콘텐츠 1위
- 바로그의원(1회차, IG) — 조회수 약 13.1만, 좋아요 1,037, 저장 714. 비강남 의료기관 최고 성과, 네트워크 확장 가능성 확인
- 청담글래시의원(3회차) — 조회수 약 12.7만, 좋아요 553, 저장 363. 3회차 반등을 견인한 핵심 콘텐츠
4. 개별 성과가 전체 브랜드를 끌어올리는 구조
24곳의 의료기관을 9개월에 걸쳐 순환 노출한 결과, 개별 의료기관의 인지도 상승이 한국비엔씨 브랜드 전체의 신뢰도로 환원되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강남연세라인이 조회수 TOP 5 중 3건을 차지하며 앵커 역할을 했고, 그 신뢰가 같은 네트워크 안의 다른 의료기관으로 스며들었죠. "한국비엔씨가 연결해주는 병원이면 믿을 수 있다" — 이 인식이 24개 기관 전체의 자산이 됩니다.
의료관광뿐 아니라, 다수의 B2B 파트너를 동시에 노출해야 하는 모든 비즈니스 — 호텔 체인, 뷰티 편집숍, 지역 관광청 — 에 이 장기 순환 운영 모델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여러 파트너의 개별 성과가 하나의 브랜드 신뢰로 수렴하는 구조, 코리너스가 설계합니다.


